취리히에서 열린 월드챔피언 여자 로드부 경기 154km로 그라이펜제 호수를 지나 취리히 도심을 4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레이스.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 체력적인 소모가 크고,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해 경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날씨 때문인지 경기 후반으로 가며 40여명의 선수만 남게 되는 상황까지 치닫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네덜란드팀의 리얀 마르쿠스가 선두 그룹에 있는 상황. 이에 네덜란드팀은 펠로톤을 컨트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팀원인 루이야커스 파울리나가 어택에 나가있는 마르쿠스 선수를 추격합니다. 추격에 성공한 이후에도 마리안 보스의 어택이 이어지며, 같은 네덜란드 팀 내부 분열이 있음이 확실해 보입니다.
같은 그룹 데미 볼러링의 어택으로 네덜란드팀의 와해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엘리사 롱고 보르기니, 프랑스 라부스 쥴리엣, 벨기에 로테 코페키 등의 선수가 선두그룹에 합류.
이제 경기의 흐름은 네덜란드 팀내의 SD Worx와 Visma-Lease a Bike 출신 선수간의 대결구도로 흘러갑니다. 경기주도권을 가진 네덜란드팀의 공격과 네덜란드의 추격이 이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마리안 보스와 마르쿠스가 선두그룹을 추격하지만 더미 볼러링은 무서운 어택으로 같은 팀을 제거해 나갑니다. 결국 볼러링에 어택으로 네덜란드의 Viama-Lease a Bike팀 출신 선수 모두 떨어져 나간 상황이 연출되며, 최종 스프린트를 위해 남은 선수는 단 6명.
네덜란드 더미 볼러링, 이탈리아 엘리사 롱고 보르기니, 벨기에 로테 코테키, 미국 클로이 다이거트, 호주 루비 로스맨 갸논, 독일 리안 리퍼트
이제 승리를 위한 더미 볼러링은 더 격렬히 경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하지만 디펜스 챔피언 코테키 선수는 끈질기게 붙어갑니다. 결국 피니쉬 라인 앞까지 도달한 선수들. 볼러링의 어택과 뒤이어 모두들 연쇄적으로 스프린트를 시작. 경기동안 이어진 네덜란드의 집안싸움 때문인지 더미 볼러링은 스프린트에서 쳐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피니쉬 라인은 벨기에 로테 코페키에게 우승의 자리를 내어줍니다. 이어 2위 미국 클로이 다이거트, 3위 이탈리아 엘리사 롱고 보르기니, 심지어 더미 볼러링은 4위 독일의 리안 리퍼트보다 뒤쳐진 5위의 순서로 들어오게 되며 경기가 마무리 됩니다.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Tarmac SL8 LTD Forward 50 Collection으로 핑크 포인트가 먼저 눈에 띈다.
코페키는 신장 170cm으로 프레임은 52사이즈. 싯포스트 0mm 오프셋 세팅이 보인다. 특히 여자선수들 사이에서는 과거의 많은 자전거들의 싯포스트를 뒤집어 끼워 안장은 앞으로 최대한 보내는 세팅을 자주 보이곤했다.
크랭크암은 165mm로 세팅된 모습. 로발 래피드 콕핏으로 380x115, 스티어러 튜브는 과감하게 풀컷팅되어있다.
CLX II 휠셋 역시 50주년 에디션으로 휠 안쪽으로 핑크 컬러가 포인트로 자리잡은 모습. 이 날은 경기중 비가내려 노면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신뢰를 줄 수있는 에스웍스 터보코튼 타이어를 장착하고 주행하는 모습이다.